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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1, 2015

암치료에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방법

새벽에 일어나 CBS 뉴스를 흝어 보는데 암치료에 획기적인 방법이 나왔다고 한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하도 많이 들어서 또 원숭이나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진전이 있었던 것인가 하며 클릭해 보았다. 원숭이나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사람에게 항상 효과가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하고, 그래서 그 수많은 뉴스 속의 치료법이 아직도 현실에서 상용화되지 못한다는 거다.

그런데, 이번 실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있었고, 매우 극적인 진전이 있었고, 메카니즘도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 


간단히 설명하면, 뇌종양 부위에 유전자를 변형시킨(주입 후 실제 소아마비를 일으키지 않도록)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소량 주입하는 방법이다. 물론 매우 정밀하고 정확하게 주사해야 한다. 그러면 뇌의 악성종양 주위를 감염시킨다. 보통 암의 기저구조가 면역시스템에 걸려들지 않는 보호막을 가지고 있는데, 소아마비균이 암 주변을 감염시킴으로 인해 사람이 기본 가지고 있는 면역체계가 발동하게 된다. 방송에 나온 두 사람은 소량의 주입만으로 암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를 경험했고, 또 다른 중년여성은 그대로 두었으면 몇 주만에 암이 두 배씩 커졌겠지만, 현재는 진행이 멈춘 상태고, 앞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임상실험 중이고, dosage를 정확히 알지 못해 실패한 사례도 나온다. 그러나, 지금 이 치료법이 효과를 보고 있는 뇌종양의 종류가 매우 급진적이고 사악한 놈이라 치료를 시도하는 환자들은 마지막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는것 같다. 

연구가 원활하고 무사히 잘 진전되어, 방송에서 이야기하는대로 다른 부위나 종류의 암에도 활용되고 아픈 사람들이 무사히 병에서 해방되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다시금 사람이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면역의 위대함에 감사드린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웃고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내 안의 면역을 높이며 살아야겠다. ㅎㅎ

Tuesday, April 10, 2012

다섯번째 봄


날씨 참 좋다. 바람이 불긴 해도 파아
란 하늘, 초록 잔디, 푸르른 나무들에 찬란한 햇살까지..
그런데, 나는 매일 연구실이나 방에 쳐박혀 과제를 해 대느라 이런 날씨를 즐겨 본 적이 별로 없구나. 휴대폰에 찍혀 있는 사진들을 뒤져보니 정말 밖에 안 나다니는 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급히 반성모드로? .. 뭐. 당분간은 어쩔 수 없지 않나? ㅋ
올 봄은 기온이 높아 3-4월에 걸쳐 차례 차례 필 꽃들이 모두 한꺼번에 꽃망울을 떠뜨렸다. 우리 과 건물 앞에는 이름을 모르는 하이얀 꽃이 보통 4월경에
만개 하는데, 지금 4월촌데 이미 다 폈다가 지금은 다 떨어지고 없으려는지..









꽃 얘기를 하니, 길가 들꽃도 생각난다. 집
근처 잔디밭은 잔디보다 클로버가 더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가끔 한국에서 보던 들꽃들이 보인다. 사진을 찍어서 책을 찾아보니 광대나물과 생김은 비슷한데, 색이 책에 나온 것이 이녀석 보다 더 진하다. 그런데 들꽃들은 기후가 비슷하면 비슷한 녀석들이 피어나는지, 꽤 많은 종류를 요 근래 동네에서 발견하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한국의 들꽃들에 대한 책인데 말이다.

알고보면 이 놈들도 뭔가 미세하게 다를지도 모르겠다. 이곳의 달래나 쑥이 한국것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향이 다르고, 민들레가 겹으로 나는 것이 다르고.. 그래도 서로 서로 또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고. 그런게 얘들 사는 모습인가 보다.. 한국 광대나물과 미국 광대나물이 만나면 서로 다르다고 할까, 서로 닮았다고 할까...

이곳에서 다섯번째 봄이 지나간다.. 내가 몇 번의 봄을 여기서 더 맞이하겠나. 세월을 아껴주고, 좀 더 관심있게 바라보아야 할텐데.. 연구실 들어가서 죽치고 있는 버릇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다.. ^^;









Tuesday, August 16, 2011

Storm warning이 나면 피해야 한다. 어디로? 일단은 집으로.


지난 주 토요일.
날씨가 하도 청명해서 오랫만에 OK family와 바베큐를 하기로 했다. 토토로형네랑 절친인데 이번 방학동안 서로 바빠서 바베큐를 한 번도 못 했다.
진짜 날씨가 좋았다....
열심히 파를 자르고, 새우를 씻고, 얼음도 얼리고 해서 아이스박스에 넣고 저녁 6시쯤 집 앞 공원으로 나섰다. 걸어서 2분.

저어기 서쪽 하늘이 약간 흐리다. 비가 오려나. 스맛폰으로 검색을 하니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는데.. 빨간색이다. 흠. 근데 구름이 넓지 않고 좁다. 금방 지나갈 것 같다.

그래서 쉘터 밖에 차려놓았던 식탁을 쉘터 밑으로 치웠다.
그리고 완벽하게 구워진 고기를 맛있게 냠냠.. 하는데, 구름이 도착.
그리고 바람도 도착. 바람이 좀 부네.. 애들도 추워하고 OK 가족들도 추워한다. 우리 집으로 들어가잔 이야기가 나왔는데, 식탁 가득한 음식을 보면서 모두들 약간 주저한다.

그래서 나는 집으로 가서 얼른 애들 Sweatshirts들을 챙겨 나왔다.

그런데.. 비가 오기 시작하고 바람이 마구 불기 시작하더니
정말 미친듯이 몰아치더니
쉘터 안에 있는데도 비를 그냥 물대포를 맞듯이 맞았다. 정말 물대포.
급하게 가방 안에 챙겨 넣어든 짐들이 흔들리고 우산은 이미 회생불가. 압력솥이 바람에 날아가려고 한다. 으헉. 애들은 소리 지르고... 이건 뭔 시추에이션? 정말 뭥미다.
그때 꽈광, 뿌직. 우리 앞으로 나무 더미가 떨어진다. 헉. 내 정신은 그때 나갔다. 바람인지 벼락인지 때문에 나무가 뿌러지고 물대포 뿌려대고 애들은 소리 지르고 ....

비가 잦아들것은 알았지만, 거기 있는 것은 아닌것 같았다. 모두들 집으로 피신. 그 와중에 OK 자매는 넘어져서 안고 있던 귀염둥이 T등에 슬픈 상처가.. 흑흑.. 뱃 속의 EK야 제발 무사해라....

이 무슨 재난 영화란 말인가!

다음 날 다시 확인해 본 부러진 나무는 가히 상상초월.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이 분명하다. 교회 식당 테이블 두개 정돈 줄 알았는데.. 퍼듀 빌리지 거실 사이즈 정도? 이거 맞았으면 아마 지금쯤 '하늘에서 평화' 하고 있을것 같다. 사진은 부러진 부부을 포착하느라 그 크기가 가늠이 안 되지만, 왼쪽의 작은 다람쥐 의자가 3살 정도 아이만한 크기다.

토네이도 워닝이 와도, 스톰 워닝이 와도 워낙 아무 생각 없이 살던 미국 생활. 토요일 이 스톰에 인디폴 state fair stadium이 무너져 4명이 죽었다. 대단한 위력의 스톰.. 우리의 피크닉 재난은 워낙 자연재해에 대해 무감했던 것이 문제인 것 같다. 그리고 스톰이 와도 늘 집안에 있어서 이 정도 인줄 몰랐던, 그래서 우스이 여겼던 교만이 문제였던 것이겠지.

아... 인디애나의 비는 하늘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다. 옆구리를 강타하는 놀라운 물대포. 주일 하루 종일 내 정신은 놀러 나가 버렸었다.

오늘은 돌아오려므나. 정신아.

Monday, August 8, 2011

돌아와라 구글 사전!


내가 젤루 애용하는 사이트중 하나인 구글 사전이 사라졌다!! 엉엉엉.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하고 구글 번역을 이용하란다.
젠장...



서비스를 대체하려면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와 비슷해야 하는것 아닌가?

구글 사전은 관련 웹 내용도 찾을 수 있었고, 왠만한 단어들은 대부분 찾을 수 있었고, 발음 기호도 제공 됐고..


fluorocarbons를 찾다가 기함을..

어쩌란 말이냐. 플루오로 카본.. 읽어주곤 땡이다.. 돌아와라 구글 사전!!



Monday, August 1, 2011

하목사님 편히 쉬세요.

하용조 목사님이 소천하셨다. 한국 시간으로는 8월 2일 아침이고, 미국 시간으로는 8월 1일 저녁이다. 뇌출혈로 수술 받으시고 회복하지 못하고 떠나셨다고 한다.
너무나 갑자기 떠나신 것 같아 황망하게 여겨졌지만, 생각해 보면 이미 오랜 시간을 투병하고 계셨는데 너무나도 잘 이기고 계셨던 것 뿐, 오히려 우리들에게 많은 시간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셨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배우 엄지원이 첫 설교를 듣던 때가 기억난다고 했다고 했다. 나도 그렇다.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온누리 교회가 그런 덴지 모르고 9시 예배에 늦게 들어갔더니 복도까지 자리가 없어서 어디 앉아야 하나 두리번 거리며 2층으로 올라가는데 내 귀에 들려오는 설교 내용이............. 내 이야기였다... 그런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모두 내가 겪고 있는 일이었고, 그것들을 극복해 가는 방법들을 말씀해 주고 계셨다. 그 날로 나는 온누리 교회 예배에 참석해서 등록은 안 했지만 2000년 결혼할 때까지 만 5년이 넘도록 그 곳에서 은혜를 나누어 받았고 결혼해서 신랑 따라 교회를 옮긴 후에도 새벽기도, 화요성령집회, 가끔은 목요 경배와 찬양까지도 다니고 두란노에서 개최하는 여러가지 워크샵도 참석해 내 교회 드나들듯 했다.

마지막 설교를 들었던 것은 2008년 새벽기도 설교. 미국에 와서 인터넷으로 듣고 있었는데, 그 당시 목사님의 건강이 몹시 좋지 않으셨다. 그런데 목사님의 설교는 변해 있었다. 내가 느꼈던 것은, 마지막 당신의 생명 불빛이 몹시도 약해질 때 목사님은 더욱 복음의 본질을 강력히 선포하셨고, 더욱 그것에 집중하고 계신다는 것이었다. 마치 남은 시간을 조금이라도 복음이 아닌 것에는 낭비하지 않기 위해 애태우시는 듯 했던 목사님의 안타까움이 컴퓨터 모니터에서 그대로 뿜어져 나올때 아팠던 마음이 아직도 내 안에 남아있다. 그 때도 목사님의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 이 곳에서도 걱정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

그리고 옥한흠 목사님이 작년 가을에 돌아가시고, 또 이렇게 가을을 앞두고 하용조 목사님이 돌아가셨다. 그 연약한 육신을 가지고 그 분이 감당하셨던 사역을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이제는 그 분에게 평안과 편안을 모두 선사하신 것이란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목사님과 그 분을 우리 시대에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목사님이 하늘에서 하나님과 우리 아빠와 즐겁게 지내시길 바란다.

목사님의 따뜻한 메시지를 첨부해 본다. 모두 용서받을 수 있는 믿음이 허락되길 바란다..

Sunday, July 31, 2011

레퍼토리, 레퍼트와

책을 읽다가 Bernoullis라는 이름을 봤다. 그의 이름은 그 유명한 베.르.누.이.
성대 진동시 압력과 속도에 따라 발성이 이뤄지는 원리를 설명하는 부분에 나왔던 이름이다. 베르누이 방정식에 대한 설명은 위키디피아 참조하소서.



그럼 이 이름을 영어로는 어떻게 발음 하는가?

발음기호가 잘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발음이 우리말과 유사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이걸 발음하면 미국 사람들이 알아들을 지는 미지수지만 말이다. ㅠㅠ


그런데, 내가 페이퍼에 자주 써야 하는 말 중에 repertoire라는 단어가 있다. 워낙 애들의 자모음 repertoire가 몇 개인가 이런걸 따지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이 단어의 뜻은 '레퍼토리'이다. 사랑하는 구글 딕셔너리에 의하면, 이 단어의 뜻은 "레퍼토리, 상연 목록, 연주 곡목;【컴퓨터】 레퍼토리 《어떤 특정 명령 시스템에 쓰이는 문자나 부호의 범위》"를 말한다. 그리고 영어로 '레퍼토리'라고 발음하면서 이 단어를 써도 사람들은 알아듣는다.

그러나 이 단어의 발음은, [répərtwɑ̀ːr, -twɔːr], 즉, "레퍼트와"에 가깝다. 그리고 사실 레퍼토리라고 발음하는 단어는 repertory라고 쓰는 녀석이 따로 있더라.

즉, 쓰기는 repertoire라고 많이 쓰고, 말하기는 레퍼토리라고 많이 말하는 것 같다. 왜 이런 짓을........-,.- 사람 헷갈리게.. Bernoulli는 베르누이로, repertoire는 레퍼토리로.. 얘들아, 강세 맞추는 것도 힘들다. 스펠링대로 읽자꾸나.

8월 4일 추가-- 흠. repertoire는 repertory와 약간 다르다고 한다. 읽기도 '레퍼트와' 그렇게 읽는다고 한다. repertory는 어떤 장소의 개념이 들어 있어 repertoire와 100% 일치하지 않는다고 한다. repertory를 webster에서 찾아보면 2번째 뜻으로 repertoire가 나와 있지만... 먼저 떠오르는 뜻이 장소라네.. 오오..... 발음보다 더 어렵다.

Friday, July 22, 2011

김치 크로니클, 기대된다.

페이퍼 읽어야 하는데 이러고 있다...

얼마전에 한국 과자가 먹고 싶어서 H-mart 웹사이트 들어갔다가 알게 된 김치 크로니클.

내 사랑하는 셋째동생이 쉐프이신 관계로, 나는 그래도 장조지가 누군지, 제이미 올리버가 뭐하는 사람인지를 알고 있다. 장조지는 뉴욕에서 엄청 유명한 쉐프. 웹사이트는 여기. http://www.jean-georges.com/ 지난 번 한국 뉴스에서는 식당재벌이라고 소개하더군...

그런데 이 사람의 와이프가 한국계 혼혈 입양아였던, Marja라고 하는 사람이다. 나는 프랑스식 이름인가 했더니, 한국식으로 '말자'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었다.

이 두 사람이 직접 한국에 와서 먹고, 돌아 보고, 만들어 보며 찍었다는 Kimchi Chronicles.


동부쪽에서는 이미 PBS로 방영되었다는데, 이 곳 중서부에서는 언제 방영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기다리다가 dvd가 먼저 나오는 것 아닐까?

문화는 자꾸 체험해보고, 알아가는 것이 내 스스로를 풍부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미국 문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내 주변의 미국인들도 나를 만나는 유익이 있어야 할텐데 영어가 짧고, 워낙 재주가 없어서 잘 못 전해주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런 잘 만든 프로그램이 공중파로 확! 뿌려질 날을 고대해 본다.

그들의 웹사이트는 이곳. http://www.kimchichronicles.tv/videos/
그들의 페이스북은 이곳. http://www.facebook.com/KimchiChronicles

요즘 아무래도 내가 food related job을 가진 것만 같다. 맨날 제이미에 김치 크로니클만...

Thursday, July 21, 2011

휴대폰 mobile phone, 그럼 일반 전화는?

오늘 어드바이저랑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는데, 우리 랩은 전화 신호를 잡는데 매우 취약한 곳이라 통화품질이 좋지 않아 어드바이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휴대폰을 끊고 일반전화로 통화를 하려는데 일반전화를 영어로 무어라고 하는고?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것이 아니고 이런 어휘를 영어로 생각해 본 적도 없었음을 알게 되었다. 나름 "I will call you through a wired phone." 말하니 내 영어를 알고 있는 어드바이저는 알았다고 하고, 옆에서 듣던 Diana는 웃는다. --;

일반 전화, 혹은 유선 전화(엄밀히 말하면 일반전화도 유선, 무선이 있으니 이 명칭은 맞지 않는구나)는 영어로 landline phone 이라고 한단다: a telephone line which travels through a solid medium, either metal wire or optical fibre, as distinguished from a mobile celluar line, where transmission is via radio waves (출처: 위키피디아)

이에 비해 Skyline은 "the overall or partial view of a city's tall buildings and structures consi
sting of many skyscrapers in front of the sky in the background" (출처: 위키피디아) 으로 전화랑은 전혀 상관없다. 즉 skyline phone이란 말은 없으시겠다.




오늘은 교훈은 역시 '영어는 쉬운 것이 어렵다.'




토토로 조카님 뒤로 보이는 것은 시카고 skyline.------>

Saturday, May 7, 2011

즐거운 방학

아휴, 학기가 드디어 끝났다. 사실 다음 주 월요일 아홉시부터 다시 미팅이지만, 적어도 지금 이 시간만큼은 학기가 끝났다고 절대 믿고 싶다. ㅋㅋ
아침에 토토로 조카님이 밥을 먹고도 배가 고프단다. 밥 먹고, 과일까지 다 먹었는데 배가 또 고프다니.. 너는 진정 내 딸이로다!
그런데 집에 먹을 게 없다. 주말이라 오늘 장을 보러 가야 하는 것이다. 어쩐다... 그러다가 친정 엄마가 보내주신 쥐포가 생각났다. ㅋㅋ 조미 식품이란 핑계로 신랑이랑 둘이서만 몰래 먹던 쥐포.. ㅋㅋ
얼른 한 장을 구워 주었다. 다른 엄마들은 홈메이드 쿠키 이런거 해 준다는데.. 빵점 엄마. ㅠㅠ
가위로 작게 잘라 먹으라고 주니 세상을 다 얻은 것 처럼 좋아한다. 이런 눙물이.. ㅠㅠ


담은 조그만 접시를 들고 제 방으로 들어가 그림을 그리며 먹는다. 엄마는 아침 먹은 거 치우고.
부지런히 부엌을 치우고 있는데 정말 조로록 달려오더니 단호한 (!진정 단호한) 얼굴로, 우물 우물 쥐포를 씹으며, '음'하고 쥐포 몇 조각을 내 입으로 디민다. 하하. 그 얼굴을 누군가 꼭 봐야 했다. 그 단호함! '나는 이 쥐포를 엄마에게 주기로 결정했다'가 그렇게 얼굴에 써 있을수가 있구나! 그렇게 좋아하는 쥐포를 여태 딸내미 학교 간 동안에 몰래 먹었단... ㅋ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그렇게 엄마에게 내밀어 주는 딸내미가 고맙고 하루가 유쾌하게 시작된다. 나도 누군가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밀어 주고, 하루라도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한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방학 동안 조금이라도 토토로조카님과 좀 더 뒹굴며 즐거이 지내야겠다.

Saturday, March 26, 2011

나가수-- 너무 많은 것이 슬퍼진다..


한 마디 정도는 적어 놔야 나중에 생각이 날 것 같다.
나는 원래 예능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많은 유학생의 살아갈 힘 '무한도전'도 잘 안 본다. 가끔 보면 재밌지만 챙겨보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요즘에 궁금하고 챙겨보고 싶은 예능이 있었다. '나는 가수다.' 처음 1-2회 가수들 노래 부르는 것을 보고, 왠지 너무 너무 행복했고, 어릴 적 생각도 나고... 어릴 때는 가요를 듣고도 마음 한 자락이 자르르 떨리는 느낌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새삼스럽고 왠지 모르게 행복했다.

훌륭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 무대에 나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명예가 될 수 도 있을 것 같았다. 왠만한 아이돌 (아.. 아이돌들 노래 듣고는 정말 충격 받았다!) 은 명함도 올릴 수 없는, 진짜 가수들의 자리. 잘만 갔으면 그 무대에 서는 가수들도 행복하고 우리들도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

김건모 재도전이 허용되면서 김건모도, 프로그램도 온갖 돌팔매질을 당하고, 쌀집 아저씨 쌀가게 명의 넘기고, 김제동 울고, 이소라 울고... 사람들은 원칙이 무너져서 열받는다고 엄청 달려든다. 내가 젤루 당황하는 부분은 그 놈의 '원칙'이다. 이야~~~~~~ 사람들이 예능에서 원칙 무너진다고 이렇게 열을 받다니, 이렇게 '원칙'이 강조되는 사회가 요지경 요꼬라지라니!

예전에는 원칙도 있었지만 사람 사는 '정'도 있었다. 이젠 '정' 같은 건 있으면 안 되는 건가 보다. 적어도 예능에서도... 사람들이 이렇게 원칙에 집착하고, 원칙이 무너지면 분노하고 달려들게 된 건 실제로는 사회의 원칙이 무너졌기 때문일 것이다. 일종의 보상심리인것일까?

그렇게 이런 사회현상을 이해해 보지만, 실제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아무 항거도 못 하고, 우리가 사랑할 만한 '예능'에서 원칙이 무너진 것에 대해, 인간적으로 이해가 전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달려드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너무나 강한 사회 기성 세력에 대해서는 무릎 꿇고, 내가 어찌 해 볼 수 있는 한 개인, 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거의 폭력의 수준으로 이렇게 힘을 휘둘러 대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내가 이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생기는 편견인 것일까?

내게는 사회가 분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분노가 여의도 한강변에서 뺨 맞고 종로 식당에서 맛있는 거 먹고 풀어볼려고 했는데, 아줌마가 어떤 돈 많은 손님이 밥 그릇을 떨어뜨리자 한 그릇 공짜로 더 주는 것을 보고 원칙이 무너졌다며 밥상 뒤엎는 모습으로.. 원래 1인분 가격만 내었으니 떨어뜨린 한 그릇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라는... 그런 느낌이다. 그런데 이게 아주 사회적으로 공감이 되는... 황당하다.

누구는 김건모나 나가수 편을 들면, 그 논리라면 선거판, 정치판에서도 원칙이 무너져도 된다는 이야기냐고 묻는다. 그렇지만 사회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정치와 예능은 지켜져야 하는 원칙이나 그 정도가 다른 것이 정상 아닐까? 그리고 그 요구를 하는 목소리의 크기도 다양한 것이 제대로 된 것 아닐까? 난 요즘 뭐가 정상인지, 무엇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인지 그런 것들이 혼란하고, 왠지 너무 많은 것들이 슬퍼진다. 내가 개인적으로 쌀집 아저씨를 아는 것도, 김건모 팬도 아니지만, 그 프로그램에 나왔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안 됐고 쓸쓸해지고 그런다.. 내가 이상한 걸까?

Wednesday, February 2, 2011

불 나오는 제설차. 그건 아니지.

이틀째 대단한 스노우스톰이 몰아치고 계셔서 퍼듀가 쉬고 있다. 어제는 얼음알갱이들이 떨어지느라 하루종일 창문에 시끄럽게 부딪혀대더니 오늘은 그야말로 눈천지다.

미국 온지 3년 되었는데 아직도 문화적으로 적응이 안 된 부분이 많다. 그러다보니 정말 웃지 못할 일도 많다. 오늘 새벽에 겪은 일은 정말 나의 무지의 소치?

보통 눈이 오면 정말 온 동네 사람이 다 나와 눈을 치운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르게 제설이 진행된다. Snowplow car, snow blower 등등이 마구 출동해서 순식간에 눈을 치운다. 차도는 물론 인도도 쓸고 닦고 해서 왠간해선 눈이 왔다고 힘든 줄 모르고 살 수 있다. 그런데 이번 눈은 양도 양인데가 워낙 바람이 많이 불고 시야가 좋지 않아서인지 치우지 않고 상당한 시간을 조용히 지내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퍼듀는 2월 2일은 아침 10시에 학교를 재개한다고 했다 (오늘 아침에 전체휴강으로 변경했음). 어제 밤에는 이렇게 눈이 오는데 멀리서 오는 애들은 10시까지 학교 올 수 있을까 하면서 잠들었다. 그리고 새벽 3시 40분쯤 토토로조카님이 잠결에 부르는 소리에 깨서 돌봐주고 나니 창밖에서 제설차 소리가 들린다. "헛, 미국애들도 야간에 근무를?" 놀라운 마음에 창밖을 봤다. 10시까지 학교 오게 만들려면 도로 정비를 하기는 해야겠구나 하면서...

오옷. 더 놀랍다. 제설차 바닥에서 불을 내뿜고 있다! light가 아닌 FIRE.
헛. 눈이 많이 오니 저렇게 제설하면서 밑으로는 불로 눈을 녹이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는 나. 혹시 다른 차들도 저런 차들이 올라나? 이게 일반화시킬 수 있는 경우인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우리 아파트 뒤에는 작은 프리스쿨이 있는데 그 앞에 조그마한 주차장이 있다. 그 불 나오는 제설차는 그 작은 주차장을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하면서 쌓인 눈을 치우고 있었다. 그러다 다른 쪽에서 새로운 제설차 등장. 어, 그런데 그 차는 불이 안 나오는데?

그러더니 두 차가 모두 멈춰 선다. 왜 저러지?
그러더니, 좀 있더니 경찰차가 온다.
그러더니, 좀 더 있다가 소방차들이 온다. 번쩍번쩍.
모두 차 밑에 플래쉬를 들이대보고, 이야기 하고, 차 밑에 다시 쳐다보고..

10여분 그러더니 모두 사라진다. 그 불나오던 제설차도 불을 내 뿜지 않고 사라졌다.
이런. 그 제설차는 밑에서 뭔가 잘못 돼서 불이 나오는 것이었던 거다. 켁. 다른 제설차가 나타나서 그걸 보지 않았다면 그 제설차랑 운전기사, 어찌 될 수도 있었던 거다!!
켁. 밑으로 불을 뿜는 제설차라니, 그걸 신기한 듯 바라본 나는 상식이 부족한 걸까, 상상력이 너무 풍부한 걸까, 아니면 그저 바보인 걸까..

그리고 아침이 되도록 우리 아파트 뒷뜰 눈은 아무도 안 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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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7, 2011

The Team Hoyt

처음 이 아버지와 아들에 대해 알게 된 것은 한 3년 전 정도? 유학 준비 열심히 하고 있을 때 였던 것 같다. 그 뒤로 게을러지고 나태해 질 때면 꼬박꼬박 다시 찾아보게 되는 그들의 영상.
처음에는 이 둘의 영상이 음악과 함께 정말 심금을 울렸댔지만, 이 번에는 보다 그 둘의 '이야기'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올 해로 70이 되는 아버지와, 47살이 되는 아들. 30년이 넘게 달려 온 이 둘에게서 변함없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둘이 있어 함께하는 '행복한 미소'. 다시 보니 참 대단하다. 30년..

이 둘이 Mather family을 inspire시킨 것 처럼 두 사람의 Spirit은 많은 가시적 팀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리고 그 가시적인 팀들은 다시 team Hoyt에게 다른 의미로의 지지대가 되 줄 것이라고 믿는다. Hope, Action, 그리고 Committment... 단지 아버지와 아들일 뿐이라는 그들의 작은 시작과 놀라운 여정. 그것을 지켜 볼 수 있는 행운에 감사한다.

그들의 공식 홈페이지: http://www.teamhoyt.com/

Monday, November 22, 2010

He was hitting on her한다고 신고해야 할까?


우리 과는 임상을 함께하기 때문에 과내에 클리닉을 겸하고 있고, 대부분의 석사는 임상을 한다 (나는 안 한다--왜? 석사가 아니므로? ㅋㅋ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ㅋㅋㅋ--; 둘 다 사실이다.
학생임상가들이라 슈퍼바이저의 감독을 받지만, 임상세션에 들어가기 전/후에 client가 오면 종종 학생임상가와 client만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어느날 나 혼자 랩에서 머리 쥐어짜고 있는데, 랩 친구 D가 들어오더니,
"@#%!!^!$# definitely he was hitting on her $@$(!"
나의 반응 "what? why?" (속마음: 뭣? 왜 때려?)
친구 D "I don't know, !@%!%$^@^@^@^#$$##@#$@"
( 번역하자면, ..그러게, 근데 하여튼, 계속 그 여자애 한테 계속 보고 있었네, 만나는 사람 있냐는 둥 계속 그러고 있지 뭐야)..

아하하하.. 이야기를 듣다보니 우리 과 학생임상가가 맞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 휘유~

Hit on은 여러가지 뜻이 있을 수 있는데,
여자 남자 관계에서는 "추근거리다, 들이대다" 정도로 쓰일 수 있겠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때린다'는 뜻도 없진 않다. 경찰이 사건을 계속 조사하겠다고 할 때도 이 표현이 쓰이는 것을 신문에서 본 적이 있다.
그러니까 상황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한참 이 표현을 잊고 있었는데, 그저께 다른 애랑 이야기하다가 또 들었다.
그래~ 좋겄다. 이것들아~ 좋은 때로구나.. ^^;

젊은 것들 정기나 흐읍~ 빨아먹으면서 살아야겠다. ㅋㅋㅋ

(사진은 필라델피아 갔다 온 것 자랑질..ㅋㅋ)





Saturday, November 13, 2010

iPad-자폐아동들이 세상과 통하는 새로운 문?

iPad용 ios4.2가 주말쯤에 업그레이드 된다고 했는데 별 소식이 없어서 애플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iPad가 자폐아동 학습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뉴스를 읽게 되었다.

관련 동영상

지난 번 신경손상으로 인한 근육기능의 대부분을 상실한 오웬과는 다른 경운데,
오웬은 사람을 향한 의사소통 '의도'는 손상당하지 않았지만
그 의도를 수행하는 수단으로서의 신체기능이 손상당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비해 자폐아동은 '사람을 향한' 의도가 적다는 것이 의사소통 기술향상에 큰 장애가 된다.
이 아이들의 관심을 사람으로 향하게 하는데에는 상당한 스텝이 필요하게 되고,
자폐성향이 심한 아이들의 관심을 '사람을 닮은 인형'까지 옮겨가는데도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니 사회적 기술을 가르치고 배우는데도 생각지 못한 어려움과 시간, 결단이 필요하다.
그런데 iPad는 '사람이 아니다'란 것이다.
그리고 굉장히 fancy하기 때문에 자폐아이들의 관심을 충분히 받는 듯하다.
이 아이들은 특정대상에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가지기도 하는데
iPad가 그 대상이 되고 있다.

더군다나 수많은 앱에 자폐아동의 학습을 도와줄 수 있는 역량이 포함되 있고
종종 아이들은 iPad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얻기위해
자신의 비사회적 욕구를 통제하기도 한다는 것이 기사에 나와있다.

그래서 미국의 자폐아동의 부모들은 iPad에 대한 기대가 상당한 것 같다.
그리고 다수의 연구진들이 iPad를 이용한 의사소통향상 및 특수교육에의 이용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학교 특수교육과에서도 연구가 진행중이라니 말이다..

그렇지만 아직 학계의 연구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고,
이 기계에 대한 '집착'이 어떻게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전이될 수 있을까가 궁금했다.
그러다가 다음의 동영상을 보고 살짝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이 기계의 무한한 가능성에 놀랐다.


3분 22초쯤 나오기 시작하는 게임이 나의 관심사인데,
자폐아동은 소위 눈맞춤 (eye contact)와 공동관심사 형성 (joint attention)에서
정상발달아동에 비해 큰 어려움을 보이는데, 이 두가지는
초기언어발달에 거의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현장에서는 아이들과 눈맞춤을 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앱은 아이가 편한 수준에서 기계와 사람사진을 이용해
사람과의 눈맞춤 전단계를 흥미롭게 준비시키고 있는 것이다.

기사에 나온 것처럼 자폐아동이 일시적으로 ipad라는 기계에 흥미를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흥미가 다른 사물에 대한 관심처럼 금방 식을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iPad가 수십만의 놀라운 '앱'을 가지고 있는 한
이 아이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어올 수 가능성 또한 대단히 높다.
그렇다면 '앱'상에서 아주 자세하고 치밀하게 기획된
의사소통 및 특수교육에서의 수행향상 프로그램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미국은 교육의 매뉴얼화를 이룬 나라다.
이 매유얼화에 대한 찬반이 있긴 하지만,
특별히 장애아동의 교육에서 아주 치밀하게 세분화된 발달별 프로그램은 중요하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프로그램은 특수교사 개인, 혹은 의사소통 전문가 개인이
혹시 놓칠수도 있는 가능성의 범위를줄여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한동안 이 이슈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애플 홈피에 가면 관련 기사를 링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뉴욕타임즈 같은 메이저급 일간지에서 이에 관련한 기사를 내었고,
많은 일선의 학자들이 직관적이고 심플하게 작동하는 이 기계의 가능성에
호기심을 두고 있다. 나는 이런 분야를 연구하지는 않지만
직접 사용자로써 충분히 공감하고, 더욱 공감하는 바이다.



Sunday, November 7, 2010

음식의 중요성-William Li의 Ted presentation을 보면서서

제이미의 프리젠테이션을 보듯이 먹는 것은 우리의 삶,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언제 어디서나 잘 먹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중에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이라고 하는 것을 자주 듣는다.
왜?
그냥?
채소가 그냥 좋아보이니까?

이 질문들에 관한 일부의 답을 William Li의 TED presentation에서 찾을 수 있다.


화면 밑의 subtitle을 누르면 한국어 자막을 볼수 있다.

간략한 내용은,
특별히 이 프리젠테이션은 암을 대상으로 했고,
암은 비정상적인 혈관의 생성으로 인해 혈류를 공급받아 자라며,
이 혈류의 공급을 끊어서 치료를 하는 방법을 항혈관생성 치료라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4년부터 실험하고 시행한 연구와 치료 결과 매우 효과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환자 혹은 비환자의 섭식 생활단계에서 보면
항혈관생성 성분을 많이 가진 음식들이 있고 (주로 채소와 과일.. ㅋㅋ),
그 음식들의 섭취가 암의 성장을 돕는 혈관생성을 막기 때문에
암의 성장을 막고
암을 굶겨 죽일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례로, 토마토를 많이 먹은 전립선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결과가 매우 긍정적인 것을 보여준다.

이것을 보고 모두가 동의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채식, 건강식을 주로 한다고 해도
암에 걸리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어쨌든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때에 하는 것이 최선을 다해 사는 인생이지 않을까?
단순한 혀끝의 즐거움을 위해
혹은 게으름으로 인해
건강한 식생활을 포기하지 말아야 겠다.

그리고 보면 감사하기도 하다.
건강한 음식이라는 것들은 주로 채소에 과일이고,
값도 육류에 비해 비싸지 않고 (아닐 때도 있지만),
동네에서 자라는 것들도 많고
심지어는 집에서 키울 수도 있는 것들이 많다니..
자연의 섭리를 따라 살아가는 것들이 이렇게 좋은 것이고
그런 것들이 처음부터 주어졌는데
헤맬대로 헤매다가 이제서야 집에 돌아와 파랑새를 찾은 느낌을 가져야 하는 걸까?


항혈관생성 치료가 국내 임상에서는 얼마나 시행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프리젠테이션에서 William Li가 지적하듯이
암은 치료가 들어가지 시작하면 대단한 비용이 소요되고,
100% 성공하지 못할 수 도 있다.
그러나 건강한 식생활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
가족, 그리고 공동체
모두에게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부터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슬로우 슬로우 인조이 인조이 ^^



Wednesday, November 3, 2010

오늘의 다짐--밥 잘 먹고 살자.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서 커피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공부를 다시 시작하지 않았을 때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는데,
이제는 커피없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에서는 커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라도 있었지만
여기선 그런 얘긴 미신쯤으로 치부당할 것 같기도 하고.. ㅋㅋ

'아이에게 과자를 먹이느니 담배를 피우게 하라'는 이야기도 듣고 (책은 못 읽었다. --;)
생협이나 교회에서 받은 교육을 통해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토토로조카님에게는 과자도 가려 먹이게 하고
먹이더라도 되도록 인공 첨가물이 들지 않은 유기농 과자를 찾아 먹였다.
그런데 미국 왔더니 천지에 형형색색의 과자, 쫀득이(이해가 되시려나..)류의 캔디들.
매일 학교에서 간식으로, 할로윈이라고 사방에서 캔디, 스낵들이 쏟아지고
먹지 못하게 할 방법이 없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공식품 (processed food)의 소비가 가장 높다고 한다.
전체 시장의 구성율도 신선식품에 비해 31%정도 높다고 하고 이는 마트에 가보면 절감할 수 있다.
특별히 나는 강원도 출신이라 어렸을때 엄마의 식탁은 철따라 온갖 채소 및 나물이 풍성했고,
성장해서 서울에 가서는 그렇게 다양한 채소들을 구할 수 없어,
혹은 구하더라도 너무 비싸서 짜증났었는데
여긴........................... 오늘도 된장. ㅋㅋ 진짜 채소 종류 없다.
일견 많아 보일수도 있지만, 거의 사계절 내내 같은 종류의 채소가 진열되어 있고,
아주 일부만이 달라진다.
어떻게 사철 같은 채소만 먹냐고요!! 아. 역시 선행 학습이 중요해..
너무 많은 채소를 먹어 본 것이다..

잘 먹는 것은 중요하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환경이 안 받쳐줘서 자꾸 게을러 진다.
워낙 시간도 없고, 마트에 가면 가공식품이 널려 있어서 자꾸 마음이 끌린다.
학교에 가면 애들은 냉동식품 간단히 전자렌지에 돌려먹고 생활하는 거 보면
첨엔 '저래도 안 죽나' 하다가 나중엔 '저래도 안 죽는구나' 생각이 들면서.. ㅋㅋ


그러니 쉬지 않고 나 스스로를 계몽시켜야 한다.
제이미 올리버의 이 강의를 한국에서 본다면 크게 충격적이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토토로조카님에게 '오늘 학교에서 뭐 먹었니?' 물어보면
'피자요, 치즈피자' 대답하던 오늘을 돌이켜보면,
확실히 이곳에서는 더 조심하고, 더 충격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제이미의 말이 가슴을 친다. 'I'm a father..'
I'm a mother.........
밥을 잘, 꾸준히 먹고 살자. 자꾸 이상한거 사먹으려고 하지 말고.. ^^

화면 밑에서 subtitles를 클릭하면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이 talk은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Sunday, October 31, 2010

ipad-- 의사소통 장애인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가

AAC -- 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한국에서는 '보완대체의사소통'이라고 불리는 이 개념은 쉽게 말하면, 말소리(Speech)로 의사를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에 대신 그림이나, 컴퓨터 등을 이용해 의사소통 수단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전체의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다. 유명한 경우로 호킹 박사가 있겠다. 그러나 호킹 박사의 경우는 기술상 하이테크 AAC를 사용하는 경우고, 상상하는대로 이런 것들은 매우 비.싸. 다. .... 한국에서도 역시 비.싸.다...

물론 싼 AAC 수단이 없는 것은 아니다. Picture Communication Symbols (PCS)라고 불리는 그림세트들이 있는데 컴퓨터 프로그램으로도 나오지만, 그림들을 카드로 만들어 일명 찍찍이 (벨크로 테잎)라고 불리는 것을 붙여 책에 붙였다 뗐다 하면서 쓰기도 한다.

(그림 1) PCS 의 예 -- 출처, 구글 이미지

그런데, 이게 모두의 대안일 수 없는 것이 보시다시피 호킹박사 같은 경우는 근육의 힘이 없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기 때문에 카드를 떼었다 붙였다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각자의 상황에 따라 하이테크가 필요할 수도 있고, 로우테크 수단으로 의사소통에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AAC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이런 AAC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하이테크 AAC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그리 많이 보지는 못했다. 언제나 이런 문제에는 가격이 많은 이유를 차지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오늘 뉴스 검색을 하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다.


뉴욕타임즈 기사 링크

오웬이라는 7살짜리 한 꼬마가 있는데, 이 녀석은 생후 8주만에 Spinal Muscular Atrophy type I을 진단받게 된다. 그후에 근육기능이 심하게 손상되고, 의사소통면에서 다양한 AAC도구들을 시도하게 되지만 의미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여름ipad를 만나게 되면서 오웬의 의사소통 세계가 달라져 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ipad의 터치감이 굉장히 섬세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오웬은 적은 힘으로도 스크린을 터치해서 글을 쓰고 기타줄도 튕겨보고 있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들은 부분은 가격에 관한 것이다.
이 부모는 500불 정도에서 시작하는 ipad가격도 부담스러워 했다는 이야기다.
사실 이것은 현실적이다. 아이가 장애가 있으면 무엇이든 해 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겠지만, 아이 셋을 키우면서 모든 것이 마음처럼 되는 것은 아니란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기쁘게도 오웬의 할머니가 600여불하는 ipad를 여름에 사 주었고
오웬은 이번 할로윈에 '한솔로'가 되고 싶다고 썼단다.

그림 2. 한솔로-- 스타워즈 (출처. 구글 이미지)

이런 코스츔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는구나. --;

물론 ipad의 터치감이 예민해서 의도하지 않은 곳이 터치되거나 글씨를 쓰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그렇지만, 이 재미있는 도구가 어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어주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이런 모바일 도구는 보험이 적용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적용이 가능한 경우가 있기도 하단다.
흠. 어플들이 과연 얼마나 하게 될까...
보험이 적용이 된다면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기계를 어떤 방법으로 사용하는 가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처음 ipad를 받았을 때는 굉장히 소비지향적인 기계라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 테크놀리지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역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부디 좋은 방향의 연구들이 많이 나와서
의사소통장애인에게 효율적인 도구로써의 영역도 잘 개발되어지길 바란다.



Thursday, October 28, 2010

He is not invited to the wedding, he is in the wedding.

우리 랩에서 같이 일하는 친구들은 모두 24-26살 정도의, 사실 나이로 치면 내 막내동생보다도 훨씬 더 어리다. 그래도 나는 이런 환경에 잘 적응해서 이 친구들이랑 스트레스도 토로하고 서로 도우면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어쨌든 나이가 나이다 보니 모두 결혼 적령기이다. 한 명은 이미 결혼했고, 한 명은 올 여름에 결혼하고 다른 학교로 옮겼고, 두 명은 내년에 결혼한다.

그래서 이 녀석들이 모이면 결혼 준비 이야기로 여념이 없다.

재미있는 결혼식 비디오도 찾아보고..


유튜브에서 fun wedding 검색하면 1번으로 올라오는 이 동영상도 덕분에 보고.. ㅋㅋ

미국식 결혼이 모두 이렇게 개성이 빛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자유로운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긴 하다. 한 친구도 내년에 Zoo 즉 동물원에서 결혼한다. ㅋㅋ

오늘 그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들은 이야기.
"He is not invited to the wedding, he is in the wedding."
이 이야기는 groomsman인 한 친구에 관한 이야기였다. 즉, 그는 결혼식에 초대되서 구경하는 사람이 아니라 결혼식에서 역할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 정도?

역시 전치사와 초등학교, 중학교 수준의 영어로만 구성된 이 이야기.. 문맥을 모르면 정확히 알기는 힘들지만 technically 이것은 '쉬운 영어' ㅋㅋ

P.S. 동영상 다 보고 나오는 관련동영상 리스트에서 Jim and Pam wedding (forever)도 좋아한다.

Sunday, October 24, 2010

Can vs. Can't 구별은 어려워..

누가 영어는 중학교때 배웠던 것만 다 해도 잘 하는 거라고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미국 와서 가끔 그걸 절감할 때가 있다.

수업에 나오는 온갖 복잡한 자르곤 (jargon)들은 그야말로 공부하고 외우면 끝이지만,
얼마 되지도 않는 것들이 끝도 없이 나오는 get, do, take, this, that, she, he, it...
대화에서 이런 말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갑자기 이 she는 누구를 말하는 거였지, 저 it는 뭘 가리키는 거더라, get...뭘 겟한단 말이냣! 로 끝나기 쉽상.

가끔은 늘지 않는 영어 실력에 유학을 너무 늦게 왔구나 한탄을 해보기도 하지만,
그럼 뭐하냐구요. 이미 와 버린 것을. 된장..

어렵다고 말하자니 당황스러운 또 다른 한 가지는 can vs. can't.

수업 시간에 교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다가 갑자기 이 놈 중 하나가 들리면,
'앗, can이라고 했나 can't 라고 했나' 이렇게 한 순간만 생각을 되돌려도 중요한 부분 놓치기 쉽상이다.

나는 학교에서 별도로 Accent reduction이라는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일주일에 한 번 clinician과 함께 나의 영어를 손 보고 있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서 이것 좀 훈련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훈련하는 것과 별도로 이 유투브 링크를 소개시켜 주었다.

유용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간단하지도 않다.

내 clinician은 can도 단순한 'cn'로만 발음하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사람 특성 따라, 지역 따라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제일 어려운 부분은 역시 억양이다. 토토로 조카님은 이것을 아무 생각없이 몸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억양이 정말 자연스럽다. 그러나 나는 영어를 받아들일때 문자 위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문자화 되지 않는 억양은 정말 최고난이도다.

can 과 can't도 억양에서 큐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can't는 의미면에서 강조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주변 억양도 살짝 달라지는 것 같은데,
아직 그 미묘한 차이를 모르겠다. 도대체 언제쯤 되어야 중학교 수준을 넘어설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오늘도 된장..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