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7, 2011

즐거운 방학

아휴, 학기가 드디어 끝났다. 사실 다음 주 월요일 아홉시부터 다시 미팅이지만, 적어도 지금 이 시간만큼은 학기가 끝났다고 절대 믿고 싶다. ㅋㅋ
아침에 토토로 조카님이 밥을 먹고도 배가 고프단다. 밥 먹고, 과일까지 다 먹었는데 배가 또 고프다니.. 너는 진정 내 딸이로다!
그런데 집에 먹을 게 없다. 주말이라 오늘 장을 보러 가야 하는 것이다. 어쩐다... 그러다가 친정 엄마가 보내주신 쥐포가 생각났다. ㅋㅋ 조미 식품이란 핑계로 신랑이랑 둘이서만 몰래 먹던 쥐포.. ㅋㅋ
얼른 한 장을 구워 주었다. 다른 엄마들은 홈메이드 쿠키 이런거 해 준다는데.. 빵점 엄마. ㅠㅠ
가위로 작게 잘라 먹으라고 주니 세상을 다 얻은 것 처럼 좋아한다. 이런 눙물이.. ㅠㅠ


담은 조그만 접시를 들고 제 방으로 들어가 그림을 그리며 먹는다. 엄마는 아침 먹은 거 치우고.
부지런히 부엌을 치우고 있는데 정말 조로록 달려오더니 단호한 (!진정 단호한) 얼굴로, 우물 우물 쥐포를 씹으며, '음'하고 쥐포 몇 조각을 내 입으로 디민다. 하하. 그 얼굴을 누군가 꼭 봐야 했다. 그 단호함! '나는 이 쥐포를 엄마에게 주기로 결정했다'가 그렇게 얼굴에 써 있을수가 있구나! 그렇게 좋아하는 쥐포를 여태 딸내미 학교 간 동안에 몰래 먹었단... ㅋ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그렇게 엄마에게 내밀어 주는 딸내미가 고맙고 하루가 유쾌하게 시작된다. 나도 누군가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밀어 주고, 하루라도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한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방학 동안 조금이라도 토토로조카님과 좀 더 뒹굴며 즐거이 지내야겠다.

Thursday, May 5, 2011

시간의 속도

상대적이다.
물론 흘러가는 시간은 그대로겠지만 1월부터 어제까지 나의 시간은 체감상 몇십년이 흐른 것 같았다.

비유하자면.. 아마도 이정도 변화가 있었을 시간이었을까?













































미소년들의 이미지는 다 없어진 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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