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21, 2010

이제는 추억이 되버린 경춘선

어제로 춘천가는 기차는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서울-춘천 간 단선 선로를 2시간 가까이 달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갔던 길이
이제 추억이 되버린 것이다.

사실은 전철이 생긴단 얘기만 들었지 경춘선이 없어지리란 생각은 전혀 못했었다.
엇그제 성북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남춘천역에서 내릴 때만해도 몰랐다.

역에서 가장 먼쪽 객차에서 내려 걸어가고 있는데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짝지어 기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걸 이상하게 여겨 동행에게 물었더니
내일이 경춘선 마지막 운행일이라고 알려주었다.

당연히 마지막 추억을 간직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다음날 서울행 기차는 예약불능.
버스를 타고 작년에 개통된 고속도로를 따라 한시간 십분만에 서울에 도착했다.

서술하기 힘든 여러가지 감정들이 떠오른다.
다행히 백이면 구십구는 좋았던 일이었던 것 같다.


본인 허락을 받지 못해서... 잘생긴 처남 미안~ ^^





Wednesday, December 8, 2010

Inception (인셉션) 본사람만 보기

유튜브에 누군가 실시간 인셉션이란 영상을 올려놨다.
인셉션에서의 설정은 현실의 5분은 꿈에선 한시간, 이렇게 꿈에서 또 꿈을 꾸고..
시간은 점점 늘어나게 된다.

영상을 보자



누군지 참 만드느라 수고했다. ^^

난 영화를 얼마 전에야 봤기 때문에 그 동안 스포에 노출되는 걸 피하기 위해 꽤 애를 썼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선 뭐 딱히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바로 영화의 결말이 열린 결말이었기에 누구나 상상하는대로 볼 있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장면을 두고 말이 많다.

토템이 쓰러졌다 아니다... 근데 그게 중요한건가??

그냥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영화 한편이었다.




Monday, December 6, 2010

NFL Week 13 감상

내가 좋아하는 세 팀 게임을 다 볼 수 없었지만
두게임 본걸로 만족 ^^

(nfl.com 펌)




전적은 2승 1패

세인츠 경기는 막판 2분 남겨놓고 드루 브리스의 역전 터치더운 패스로 승리!

콜츠 경기는 하프타임까진 지고 있다가 저녁 먹고 다시 틀었더니 역전 성공! but...
바로 다시 역전 허용했다가 동점으로 오버타임 들어가서 첫 공격권을 가져오지만 실패하고 카우보이스의 필드골로
경기 마무리.

스틸러스 경기는 점수는 많이 나지 않았지만 수비 보는 맛으로 관전하는 내 입장에선 끝까지 재밌었던 경기였다.
양팀 쿼터백의 수난시대? 라고나 할까..

콜츠의 경우 매닝이 결정적인 인터셉트를 당하며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고 6승 6패를 기록하며 지구 2위로 내려 앉음.

러닝 게임이 전혀 되지 않는 (기록상으로도 Rush 부문 32개 팀중 30등) 공격력은 심각한 수준으로 보이며
택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이 패싱으로 한정 되며 상대팀 수비들이 콜츠의 타이트 엔드와 와이드 리시버를
집중 견제할 수 있게 됨.

세인츠 마지막 공격 영상, 브리스는 역쉬~
2분 가량 남기고 뱅갈스의 공격이 계속되고 22초 전 세인츠 진영 37야드에서
1st down 러시를 성공시키며 타임아웃을 불러 시간을 멈췄어야 했는데
뱅갈스 쿼터백인 파머(Palmer)가 타임아웃이 없는 줄 착각하며 서둘로 공격을 서두르다
6초 가량을 까먹고 마지막 공격에서 Sack을 당하며 게임 오버.




스틸러스 4쿼터 펌블 유도 영상, 머리 스타일 멋지고 이름도 멋진 수비수는 트로이 폴라말루 (Troy Polamalu)
이후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역전! 레이븐스는 동점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나 4th Down에 실패하며 경기 끝.
왜 필드골 시도로 오버타임 갈 생각을 안했는지 의문임.



오늘 밤 MNF는 지구 공동 선두인 패츠와 제츠의 피튀기는 한판 되겠다.




Sunday, December 5, 2010

눈사람 실종사건

올겨울 처음으로 함박눈이 쏟아져 만든 눈사람 포스팅을 어제 했다.
오늘 아침 잘 있나 확인하고 교회 다녀와서 창밖을 내다봤더니....

헉 ㅡㅡ;;;;  @_@

이럴수가..



사람 발자국만 더 많아지고 우리 눈사람이 있던 자리만 남은 채 사라져 버린 것이다.

짐작컨데 누가 발차기 샌드백으로 이용했다면 잔해라도 근처에 남았어야 할텐데
사진으로 보다시피 그런 흔적은 없다.

잔디만 보이는 흔적을 보면 아마 통째로 누가 들고 갔을거란 추측만 할뿐..

Alien Abduction 인가?
X-file에 올리만한 사건아닌가싶다 ㅎㅎㅎ

딸래미 손을 잡고 동네 한바퀴를 돌아봤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딸래미 왈 "다리도 없는 데 어딜 갔을까??"
"우리가 눈사람을 너무 잘 만들어서 누가 가져갔나보다" 란다...


Saturday, December 4, 2010

눈사람

아침에 일어났더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었다.
눈발도 계속 날리고... 지금은 그쳤고 기온도 낮지 않고 해도 쨍쨍나서
도로의 눈은 거의 녹았다.

딸래미와 펑펑눈 기념으로 눈사람도 만들었다. ^^





Wednesday, December 1, 2010

Sports Illustrated 선정 2010 올해의 선수 - 드류 브리스(Drew Brees)

11월의 마지막 날 스포츠 전문지 Sports Illustrated에서 2010 올해의 선수를 발표했다.


내가 NFL 풋볼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게 작년 가을이었다.
중계가 있는 일요일과 월요일이 기다려지고 좋아하는 팀과 선수가 생기기 시작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피츠버그 스틸러즈에게 처음에 관심을 갖고 보다가
2009 시즌 콜츠와 함께 연승행진을 벌이던 팀이 있었으니 바로 뉴올리언즈 세인츠였다.

잘하는 팀에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한 일.
먼저 누가 쿼터백인가 하고 살펴보니 바로 퍼듀(Purdue) 출신의 드류 브리스였다.
퍼듀의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이끌어 Big 10 컨퍼런스 챔피언과 로즈보울(Rose Bowl)
팀으로 만든 명 쿼터백이었던 것이다.

이후 NFL 드래프트에서 샌디에고 차져스의 지명을 받아 활약하다 큰 어깨부상을 당해
재기가 불투명했던 그를 뉴올리언즈 세인츠만이 관심을 보여 데려왔고
드디어 2009 시즌 NFL Super Bowl 챔피언으로 성공한 스토리가 있는 주인공이다.

현재 내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팀은 콜츠, 스틸러즈, 세인츠 이렇게 세팀이다.
누가 우승을 해도 좋다고 할만한 팀들인 것이다. 다만 요즘 스틸러즈와 세인츠는
왠만큼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콜츠의 행보가 약간 불안하긴 하다.
하지만 같은 디비전의 다른 팀들도 헤매고 있는지라 1위를 지키고 있긴 하다.

드류 브리스가 올해의 선수가 된 데에는 선수로서 뛰어난 활약과 기록, 수퍼보울 우승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거기에 더해 프로 선수로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모습이 또한 어필이 많이 된 것 같다.

뉴올리언즈는 2005년 여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복구가
완료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도시다.
그러던 중 세인츠의 수퍼보울 우승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고 드류 브리스도
재건을 위해 직접 사회봉사에 참여하고 기여를 하고 있는 점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 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또한 사실이다. 마치 IMF 때 우리나라에서 박세리와 박찬호의
승전보를 통해 그랬던 것 처럼말이다.

하나 더 개인적으로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고 서점에 갔을 때 거의 3분의 1을
읽어버렸던 책이 있는데 소개해 본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드류 브리스 자서전이다.
나도 언젠가 꼭 읽고 포스팅할 기회를 가져보겠다.



아래는 책팔러 나온 드류 브리스 ^^ (물론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