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4, 2010

ipad 화면 문제 발생! T^T

여름 방학이 끝나갈 무렵 지름신이 내리셔셔 ipad를 지르고야 말았다. 학생의 신분이라 겸손하게 Wi-fi로.. 한 열흘 기다렸나? ipad본체보다 늦게 주문한 케이스를 먼저 받고 8월 중순이 시작되기 전에 ipad를 받고 나는 유학생활의 새로운 세계로...ㅋㅋ

작년 여름에 무게를 핑계로 산 넷북은 사실 학교에 들고다니는데는 여전히 번거롭고 불편하다. 아무리 가볍다고 해도 사실 여전히 하드커버 교과서 한두권 정도의 무게는 너끈히 나가시는 것 같고, 거기에 하루종일 일하려고 들면 아답터까지.. 그리고 화면이 작아서 아티클 읽기에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ipad가 나오고, 내 책가방은 정말 가뿐.. 넷북에 담아 놓았던 온간 페이퍼들을 몽땅 ipad에 저장해 놓고 필요하면 찾아 읽을 수 있다. 대략 300편 이상의 페이퍼를 옮겨 놓았지만, 늘 가방의 부피는 일정한 것이다. 누구는 들고다니기에는 어쩌고 저쩌고 하기도 하지만, 정말 넷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무게고, 도서관에서 분실이 두렵워 화장실에 가지 못할 일도 없다. 그저 들고 화장실 가면 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밤에 졸려서 침대에 누워서 옆에 자는 사람 방해해 되지 않게 불을 다 끄고도 페이퍼를 읽을 수 있다는 점!!

대부분은 페이퍼를 읽는데 사용하고 있지만, 토토로 조카님의 심심풀이 오락기로도 사용되고, ebook을 다운받아 놓고 영어실력 향상을 도모하기도 하고, 토토로 조카님의 그림장으로도 십분 활용이 가능하다. 옆의 사진은 활용의 예, 마지막 사진은 세상에서 젤루 사랑스러운 토토로조카님.. ^^ 이 사랑스러운 기계를 겸손히 졸업할 때 까지 열렬히 사랑하며 살기로 그 얼마나 다짐했던가!!!

그런데!!!
오늘 학교 랩에서 ipad를 켜고 goodreader를 여는데, 이것은 왠 푸른 바다? 하얀 페이퍼에 단정한 검은 영어들의 고운 자태는 어디로 가고 왠 푸르딩딩한 색깔? 이상해서 goodreader를 닫았더니 이번엔 붉은색 물결이 죽죽 흐른다. 켁. 이게 무신 사태란 말인가. 껐다 켰다를 반복하고, 내가 얘를 그렇게 혹사시켰나 마구 반성도 해 보았다. 그리고 신랑에게 '이 무슨 기막힌 사태란 말인가' 전화 한 통하고나서 웹을 검색했더니 몇 몇 사람들이 screen problem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올려놓았다. 대부분 애플에 전화해서 replacement 받았다고 올려놨네... 그럼 전화를 해 봐야하나? 이런 일이 혹시 오늘 나아지더라도 또 생기면 어쩌지?

띠리링, "hello" 오.. 전화 잘 받네. .. 켁 ARS다. 쏼라쏼라. 무신 소리야? 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너 말했냐? 너무 작아서 안 들렸나 보다. 다시 말해봐라' 그러면서 뭐라고 또 쏼라댄다. 대강 들어보니 문제를 말하면 technical support하는 사람한테 전화 넘겨 준단다.
"I have a screen problem on IPAD." 이게 맞는 영언가, 녀석이 알아들어줘야 할텐데 하면서 기계의 반응을 기다린다..
쏼라쏼라~ 오.. 녀석, ipad를 크게 말했더니 그건 들었나 보다. 담당부서로 넘겨준다.

담당부서 사람(으. 이름 까먹었다.)이 받더니 serial number 물어보고 (setting들어가면 general에 나와있다) 내 데이터 찾아서 보더니, 일단 itune 접속해서 자료 다 백업하고 다시 restore를 해 보란다. Neutralize 시키느라 그런거라는데 무신 얘긴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러고도 계속 화면 문제가 생기면 replace해준단다.

다행히 1시간 정도 그렇게 지글지글 화면이 나타나더니 어느 순간에 사라졌다. 그렇지만 왠지 찜찜하다. 졸업 전에 망가지면 안 되는데.. ipad warranty기간은 구매후 1년이란다. 오로지 페이퍼 reading용으로만 애지중지 다뤄야하나, 아니면 더 강하게 조련하면서 warranty기간안에 문제를 해결해내야 하나. 아.... 내일 수업도 있는데 머리가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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