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16, 2011

진짜일까 카메라 트릭일까?

얼마 전 블로그 이웃분 포스팅에서 코네티컷 대학의 풋볼선수의 묘기를 봤는데 오늘 더한 놈을 본 것 같다.

정말 할 말 없게 만드는 수준의 축구공 묘기인데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정말 첫 시도에 다 성공한건지 아니면 성공한 것만 편집했는지 알겠지..

하여튼 눈을 즐겁게 해주는 영상 ^^








.

Sunday, February 6, 2011

45회 수퍼보울 우승은 그린베이 패커스

게임 보면서 찬찬히 적어봤다. 뭐 스틸러스가 이겼음 살도 더 붙이고 해보려 했는데.. 기운 없다 ㅡㅡ;;



시간은 쿼터별 남은 시간임.

1쿼터
3:44 넬슨에게 터치다운 허용 0:7
3:20 킥오프 직후 1st 다운에서 패스가 콜리슨에게 인터셉트 당한후 터치다운 허용 0:14

시즌동안 중앙 수비가 지속적으로 안되던 문제점 노출
멘델홀만 달릴 뿐 패싱게임이 안됨
25명이 수퍼보울 경험 있는 스틸러스
0:18 로슬리스버거의 무릅 이상 페이크 후 러닝 퍼스트다운 성공 ㅋㅋ


2쿼터
바닥이 미끄러운지 샌더스가 미끄러졌지만 2쿼터 들어 첫 패싱으로 퍼스트 다운 성공
7:48 패커스 20야드 진영에서 3rd 다운 실패하며 필드골로 3:14
5:13 렌들 엘이 처음으로 3rd 다운 패스를 성공시켰으나 이후 인터셉 당하며 공격권을 넘김

2:24 중앙 수비가 뚤리고 폴라말루의 한발 늦은 태클을 뒤로하고 제닝스가 터치다운 성공 3:21
1:49 하인즈 워드 14야드 리시빙 성공으로 3rd 다운 성공
0:58 하인즈 워드 17야드 리시빙 성공으로 1st 다운
0:39 하인즈 워드 8야드 패스 터치다운 성공 10:21

2쿼터 막판 하인즈 워드의 원맨쇼로 추격의 발판 마련


3쿼터
피츠버그가 패커스 첫 공격을 상대 페널티와 수비로 막아내며 깔끔하게 시작
피츠버그 공격 시작 후 상대 페이스 마스크 페널티로 15야드 전진,
이후
12:29 멘델홀의 17야드 러싱 1st 다운
12:11 레드맨의 3야드 러싱 2nd down
11:30 로슬리스버거의 6 야드 러싱 3rd and 1
10:57 레드맨의 16야드 러싱으로 1st and Goal
10:19 맨델홀의 9야드 러싱 터치다운 성공 17:21


9:25 패커스의 공격을 막아내고 해리슨의 게임 첫 Sack 성공 등 수비 전열 정비

0:25 패커스의 3rd down 롱패스가 실패했고 챌린지를 시도했지만 콜 스탠드 판정으로 공격권  은 피츠버그로 넘어오며 3쿼터 종료하지만...

4쿼터
시작하자 마자 펌블로 턴오버를 기록하며 상대 터치다운까지 허용 17:28
폴라말루는 여전히 한박자 늦게 반응하면서 터치다운을 막아내지 못했다.

점수를 내야 할 기회에서 오히려 점수를 줬으니 경기 시작하고 처음으로 이기기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들었다.

7:34 월러스의 25야드 패싱 터치다운과 2 포인트 컨버전 성공으로 25:28 필드골로 동점, 터치다운으로 역전 가능한 점수를 만들었다. 이전 점수 허용이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하인즈 워드는 터치다운 전 15야드 리시빙 성공으로 위기의 순간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패커스의 공격을 필드골로 잘 막아내고 25:31로 Two-minutes Warning (다음 기회에 이에 대해 포스팅 해봐야겠다)에 들어가지만...

피츠버그는 이렇다할 공격도 못한 채 4번의 기회를 날리고 게임은 끝. 패커스가 45회 수퍼보울을 차지한다.

하인즈 워드의 활약에 그나마 위안을 가져본다.. 뭐 폴라말루는 별로 할 말 없다.
머리 손질에 바빴나보지 ㅡㅡ+


워드의 팔뚝엔 이런 귀여운 문신이 ㅎㅎㅎ








.

Wednesday, February 2, 2011

불 나오는 제설차. 그건 아니지.

이틀째 대단한 스노우스톰이 몰아치고 계셔서 퍼듀가 쉬고 있다. 어제는 얼음알갱이들이 떨어지느라 하루종일 창문에 시끄럽게 부딪혀대더니 오늘은 그야말로 눈천지다.

미국 온지 3년 되었는데 아직도 문화적으로 적응이 안 된 부분이 많다. 그러다보니 정말 웃지 못할 일도 많다. 오늘 새벽에 겪은 일은 정말 나의 무지의 소치?

보통 눈이 오면 정말 온 동네 사람이 다 나와 눈을 치운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르게 제설이 진행된다. Snowplow car, snow blower 등등이 마구 출동해서 순식간에 눈을 치운다. 차도는 물론 인도도 쓸고 닦고 해서 왠간해선 눈이 왔다고 힘든 줄 모르고 살 수 있다. 그런데 이번 눈은 양도 양인데가 워낙 바람이 많이 불고 시야가 좋지 않아서인지 치우지 않고 상당한 시간을 조용히 지내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퍼듀는 2월 2일은 아침 10시에 학교를 재개한다고 했다 (오늘 아침에 전체휴강으로 변경했음). 어제 밤에는 이렇게 눈이 오는데 멀리서 오는 애들은 10시까지 학교 올 수 있을까 하면서 잠들었다. 그리고 새벽 3시 40분쯤 토토로조카님이 잠결에 부르는 소리에 깨서 돌봐주고 나니 창밖에서 제설차 소리가 들린다. "헛, 미국애들도 야간에 근무를?" 놀라운 마음에 창밖을 봤다. 10시까지 학교 오게 만들려면 도로 정비를 하기는 해야겠구나 하면서...

오옷. 더 놀랍다. 제설차 바닥에서 불을 내뿜고 있다! light가 아닌 FIRE.
헛. 눈이 많이 오니 저렇게 제설하면서 밑으로는 불로 눈을 녹이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는 나. 혹시 다른 차들도 저런 차들이 올라나? 이게 일반화시킬 수 있는 경우인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우리 아파트 뒤에는 작은 프리스쿨이 있는데 그 앞에 조그마한 주차장이 있다. 그 불 나오는 제설차는 그 작은 주차장을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하면서 쌓인 눈을 치우고 있었다. 그러다 다른 쪽에서 새로운 제설차 등장. 어, 그런데 그 차는 불이 안 나오는데?

그러더니 두 차가 모두 멈춰 선다. 왜 저러지?
그러더니, 좀 있더니 경찰차가 온다.
그러더니, 좀 더 있다가 소방차들이 온다. 번쩍번쩍.
모두 차 밑에 플래쉬를 들이대보고, 이야기 하고, 차 밑에 다시 쳐다보고..

10여분 그러더니 모두 사라진다. 그 불나오던 제설차도 불을 내 뿜지 않고 사라졌다.
이런. 그 제설차는 밑에서 뭔가 잘못 돼서 불이 나오는 것이었던 거다. 켁. 다른 제설차가 나타나서 그걸 보지 않았다면 그 제설차랑 운전기사, 어찌 될 수도 있었던 거다!!
켁. 밑으로 불을 뿜는 제설차라니, 그걸 신기한 듯 바라본 나는 상식이 부족한 걸까, 상상력이 너무 풍부한 걸까, 아니면 그저 바보인 걸까..

그리고 아침이 되도록 우리 아파트 뒷뜰 눈은 아무도 안 치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