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3, 2010

오늘의 다짐--밥 잘 먹고 살자.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서 커피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공부를 다시 시작하지 않았을 때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는데,
이제는 커피없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에서는 커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라도 있었지만
여기선 그런 얘긴 미신쯤으로 치부당할 것 같기도 하고.. ㅋㅋ

'아이에게 과자를 먹이느니 담배를 피우게 하라'는 이야기도 듣고 (책은 못 읽었다. --;)
생협이나 교회에서 받은 교육을 통해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토토로조카님에게는 과자도 가려 먹이게 하고
먹이더라도 되도록 인공 첨가물이 들지 않은 유기농 과자를 찾아 먹였다.
그런데 미국 왔더니 천지에 형형색색의 과자, 쫀득이(이해가 되시려나..)류의 캔디들.
매일 학교에서 간식으로, 할로윈이라고 사방에서 캔디, 스낵들이 쏟아지고
먹지 못하게 할 방법이 없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공식품 (processed food)의 소비가 가장 높다고 한다.
전체 시장의 구성율도 신선식품에 비해 31%정도 높다고 하고 이는 마트에 가보면 절감할 수 있다.
특별히 나는 강원도 출신이라 어렸을때 엄마의 식탁은 철따라 온갖 채소 및 나물이 풍성했고,
성장해서 서울에 가서는 그렇게 다양한 채소들을 구할 수 없어,
혹은 구하더라도 너무 비싸서 짜증났었는데
여긴........................... 오늘도 된장. ㅋㅋ 진짜 채소 종류 없다.
일견 많아 보일수도 있지만, 거의 사계절 내내 같은 종류의 채소가 진열되어 있고,
아주 일부만이 달라진다.
어떻게 사철 같은 채소만 먹냐고요!! 아. 역시 선행 학습이 중요해..
너무 많은 채소를 먹어 본 것이다..

잘 먹는 것은 중요하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환경이 안 받쳐줘서 자꾸 게을러 진다.
워낙 시간도 없고, 마트에 가면 가공식품이 널려 있어서 자꾸 마음이 끌린다.
학교에 가면 애들은 냉동식품 간단히 전자렌지에 돌려먹고 생활하는 거 보면
첨엔 '저래도 안 죽나' 하다가 나중엔 '저래도 안 죽는구나' 생각이 들면서.. ㅋㅋ


그러니 쉬지 않고 나 스스로를 계몽시켜야 한다.
제이미 올리버의 이 강의를 한국에서 본다면 크게 충격적이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토토로조카님에게 '오늘 학교에서 뭐 먹었니?' 물어보면
'피자요, 치즈피자' 대답하던 오늘을 돌이켜보면,
확실히 이곳에서는 더 조심하고, 더 충격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제이미의 말이 가슴을 친다. 'I'm a father..'
I'm a mother.........
밥을 잘, 꾸준히 먹고 살자. 자꾸 이상한거 사먹으려고 하지 말고.. ^^

화면 밑에서 subtitles를 클릭하면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이 talk은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2 comments:

  1. '저래도 안 죽는구나'가 아니라 나중에 알게 모르게 뻗습니다...ㅋㅋ
    먹는 거 신경 안 쓰고 막 살다가 제가 지금 죽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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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공본드님 건강 조심하세요. 진짜 여기서는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꼭 밥 드세요! 우리 신랑도 피자 너무 좋아해서 걱정... 저만 없으면 호시탐탐 피자 먹으려고 기회를 노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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