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27, 2010

젊은 생기 좀 마셔보려다 찬바람만 마셨다

대학 풋볼의 마지막 경기날, 영하의 날씨로 무장을 하고 스태디움으로 향했다.
스케줄을 보니 오늘은 각 지역별로 라이벌팀 간의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퍼듀(Purdue)와 인디애나(Indiana) 두 팀은 현재까지 4승 7패를 각각 기록하며 이겨봤자
반타작도 실패한 시즌이지만 6만명이 들어가는 스태디움은 두 팀 관중들로 꽉 찬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다시한번 표를 구해준 토토로 형수님께 참으로 감사하다 ^^

경기장 밖의 열기

관중석을 가득 채운 열기

응원의 열기 1

 응원의 열기 2

하지만 이러한 열기와 젊음의 생기도 나를 추위로부터 막아주지 못했다. ㅜㅜ
그리고 학생석에서 경기 내내 서서 봐야해서 허리도 아프다 ㅡㅡ;;
하프타임 땐 정말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게임은 4쿼터 10분, 경기 종료 5분을 남겨 놓기까지는 분위기 참 좋았다.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31:28
점수를 내면 추격 당하면서도 리드를 잃지 않고 지켜냈다.

약속이 있어 경기장을 나서며 집으로 오는 길에 테일 게이팅하며 TV를 보고 있는
무리가 있어 스코어 확인하니 10초 남겨놓고 동점 필드골을 내주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10분 정도 더 걸어 집에 와서 TV를 켰으나 왠걸.. 어느 채널에서도 중계되지 않길래
인터넷으로 스코어 확인하니 이런 젠X, 제X, 머X리들...

애써 내가 본 경기는 이긴데 까지야라고 생각해보지만... 위로가 되진 않는다. ㅜㅜ
그래, 그래도 젊은 생기를 온 몸에 받아 온거야 라고 생각해보지만... 콧물이 흐른다. ㅜㅜ
시즌 마지막 경기, 라이벌전을 이렇게 마무리하다니...

참 아쉽고 내게도 힘든 경기였지만 직접 관전하는 맛은 TV 중계와 비교할 수 없었다.
이번이 세번째 직관 경기였는데 2년 전 첫게임은 4쿼터 막판 통한의 역전패,
같은 해 두번째 경기는 전력상 열세를 딛고 대승을 거뒀었는데.. 이로서 1승 2패.
앞으로 몇경기를 더 직관하게 될진 모르겠지만 아마도 11월엔 안가지 않을까싶다.

저녁으로 신라면 얼큰하게 먹었더니 몸이 좀 풀리는 것 같다 ^^ 아흐!


2 comments:

  1. 경기장 직접 가는 것도 그걸 즐기는 사람들이나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고생스럽게만 느껴지니...ㅋㅋ
    반면 제가 아는 미국여자애는 직접 가서 봐야 제맛이라고 박박 우깁니다.
    집에서 NFL 경기장까지 차로 5시간 이상 걸리는데도...ㅡㅡ;
    전 NFL 경기장이 바로 요기인데도 안 가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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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이구 5시간이면 경기 끝나고 집엔 언제 오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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